몸에 좋다고 알려진 커피가 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독약일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의 피에는 아메리카노가 섞여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많이 마시는데, 위암의 전 단계인 장상피화생과 위축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커피와 위축성 위염
점막이 위축되고 얇아지면서 점막 아래에 혈관들이 필요 이상으로 잘 보이게 되는데 이 정도까지 진행됐다면 위축성위염이라고 진단합니다.
발병 원인
한국에서 전체 인구의 약 25%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발병 원인으로는 위에 나쁜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고 또 많이 마시는 커피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적당히 마시면 집중력 향상과 항암 효과 등 좋은 작용을 하는 커피가 위암의 바로 전 단계인 장상피화생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축성 위염에서 더 발전된 형태로, 관리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방치하면 위암으로 발전합니다.
보통은 헬리코박터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맵고 짠 음식 등 나쁜 식습관과 술, 담배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커피를 하루에 3~4잔 이상 마신다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카페인이 문제
종류와는 관계없이 카페인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위 점막이 약한 상태에서 마시게 되면 오히려 위장관 질환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평소 속 쓰림이 잦거나 소화 불량을 겪고 있다면 상태가 나아지기 전까지 카페인을 멀리해야 합니다.
도움되는 음식
하루라도 카페인 없이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 한 번에 끊는 것은 무리입니다. 평소보다 다소 연하게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에도 위산을 분비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위 상태가 나쁘다고 판단되면 호전될 때까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양배추가 있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상승은 물론 위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양배추를 매번 요리하기 힘들다면 양배추즙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도움되는 음식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브로콜리와 연근이 있습니다. 적절히 섭취하면 여러 가지 위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