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증상 및 자가진단
췌장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병이 생겨 안 좋아질 때까지 오래 버티다가 죽기 직전에 증상을 보이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췌장암 진단이 사형선고임 셈.
결국 일찍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내시경으로 예방이 가능,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췌장암은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나 조기진단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잘 피하고 몸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1년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췌장암 환자는 전체 우리나라 암 발생 3.2% 차지, 암 중에서는 8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보이는 암입니다.
순위 | 암종(2019년 순위) | 발생자수 | 분율 | 조발생률 | 표준화발생률* |
---|---|---|---|---|---|
모든 악성암 | 254,718 | 100.0 | 496.2 | 295.8 | |
갑상선암 제외 | 224,042 | – | 436.4 | 243.5 | |
1 | 갑상선(2) | 30,676 | 12.0 | 59.8 | 52.3 |
2 | 폐(3) | 29,960 | 11.8 | 58.4 | 28.2 |
3 | 위(1) | 29,493 | 11.6 | 57.4 | 30.8 |
4 | 대장 | 29,030 | 11.4 | 56.5 | 30.0 |
5 | 유방 | 24,933 | 9.8 | 48.6 | 34.3 |
6 | 전립선(7) | 16,803 | 6.6 | 32.7 | 15.5 |
7 | 간(6) | 15,605 | 6.1 | 30.4 | 16.1 |
8 | 췌장 | 8,099 | 3.2 | 15.8 | 7.8 |
9 | 담낭 및 기타담도 | 7,383 | 2.9 | 14.4 | 6.6 |
10 | 신장 | 6,026 | 2.4 | 11.7 | 7.4 |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암 완치 기준으로 삼는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2.6%에 불과합니다. 환자 10명 중 1명인 수준인 셈입니다. 암세포가 췌장 주변을 침범하지 않고 췌장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1기라고 하는데, 이때 5년 상대 생존율은 42.7% 입니다. 췌장 밖인 주위 장기나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 췌장암의 경우는 5년 상대 생존율은 17% 정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췌장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된 경우 겨우 1.9%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췌장암을 일찍 발견하고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좋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15cm 정도 길이의 길쭉한 모양인 장기입니다. 위나 대장 등의 뒷부분에 가로 형태로 여러 장기에 둘러싸여 있고 몸 안쪽 깊숙이 파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위해 개복해도 한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췌장이란 장기는 하루 약 1~2L 췌액이라는 소화효소를 만들어서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을 보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의 소화 흡수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췌장에 암이 생기면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 불량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영향 불균형이 찾아오고 체중이 감소하여 병원까지 찾게 됩니다.
소장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상장간막 동맥과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으로 운반하는 간 문맥과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조직으로 침습하기가 쉽습니다.
췌장암 증상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부 통증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복부의 통증이 특이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명치, 흉골 아래 중간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나타나는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꼭 그 곳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좌우상하 어디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암 복통과 췌장암 복통의 다른 점은 복부 뒤쪽에 위치한 췌장은 등 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췌장 뒷부분에 많은 신경 다발이 존재해, 암이 신경을 눌러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똑바로 누웠을 때 심해지기도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처음보다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암이 생긴 위치가 췌장의 해부학적 구조로 머리 부분이나 몸통 부분이냐 꼬리 부분이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릅니다. 췌장의 머리 쪽에서 암이 생기게 되면 피부와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현상이 발생합니다. 소변은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며, 대변은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 발생하게 되면 소화효소 분비하는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에 불편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족력이 없는데 당뇨병이 찾아왔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 의해 당뇨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실제로 환자의 상당수는 당뇨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10% 이상 체중이 감소하거나 식욕감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배꼽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 등 쪽으로 뻗치는 복통이 느껴지는 경우
-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고 짙은 갈색 소변을 보는 등,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
- 당뇨병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
위 5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 건강을 나쁘게 하는 습관
췌장에 문제가 생겨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면 만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염증이 일어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음주입니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만성 췌장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췌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만성 췌장염의 70%는 잦은 음주가 원인입니다. 매일 조금씩 음주를 하면 대사되면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췌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급성 췌장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면서 췌장 조직에 괴사가 일어납니다.
음주로 인해 췌액 안에 단백질 양이 많아지면 점성이 높아져 끈끈해지는데, 이때 생긴 덩어리들이 췌관을 막아 췌장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췌장 실질이 섬유질처럼 변하면서 조직이 딱딱해집니다. 이런 섬유화는 약 90% 이상 진행돼야 통증이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고지방 고단백질 식단을 피하며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합니다.
췌장암 예방하는 법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000명 중 1명 발병하는 셈입니다. 고지방식, 흡연, 그리고 70세 이상의 고령과 가족력이 있다면 꼭 췌장암을 한번 의심해보고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시티 스캔을 추가해 검진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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